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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vs 김수흥 ‘용호상박’ 혈투‥핵심 공약‧주요 현안 마다 ‘날선 신경전’

김 후보 “이춘석, 시장선거 3연속 패배, 장점사태 무관심 책임 크다” vs 이 후보 “김수흥, 실현 가능성 없는 공약, 도내 갈등 유발” 지적

등록일 2020년02월21일 17시4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국회의원선거 경선후보 토론회가 지난 19일 금강방송 주관으로 열린 가운데, 당 공천장을 놓고 맞붙은 이춘석 예비후보와 김수흥 예비후보가 핵심 공약과 주요 현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먼저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춘석 의원이 진두지휘한 익산시장 선거에서 3번 연거푸 패배한 것에 대한 책임 공방.

 

도전자인 김수흥 예비후보는 “이춘석 후보가 이끌었던 익산시장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3번이나 연속 패배한 것에 대한 책임이 크다”며 정치적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춘석 예비후보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두 번째 선거를 패배한 책임의 50%는 중간에 출마를 번복한 김 후보에게 있다”며 절반의 책임을 넘겼다.

 

집단암 발병으로 수십 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던 장점마을 사태를 놓고도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수흥 후보는 “장점마을 사태는 익산의 비극을 넘어 대한민국의 비극으로, 장점마을 주민들이 살려달라고 손을 잡아달라고 애원했는데 손을 잡지 않았다. 누가 손을 잡지 않고 뿌리친 지 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이 의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을 몇 번이나 찾아갔느냐. (장점마을 관련) 토론회도 지역 국회의원이 아닌 이정미 의원(정의당) 주최로 열었다. 장점마을 사태는 한마디로 우리지역의 정치인과 일부 행정기관의 무관심으로 발생한 참사”라고 상대 후보를 정조준 했다.

 

이에 대해 이춘석 후보는 “장점마을 주민들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여당 의원으로서 할 역할을 다했고 장점마을에는 3번 갔다. (이정미 의원 주최)토론회에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고 반박한 뒤 “장점마을의 해결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가 문제로 공동체를 회복하고 피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을 정치와 선거의 중심으로 상대방 공격용으로 삼으려는 김후보가 참신한 후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맞공세를 폈다.

 

김수흥 예비후보의 1호 공약인 ‘전북도청 익산 이전 추진’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놓고도 두 후보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수흥 후보는 “전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될 경우 전북균형발전을 위해 도청이 전주시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및 혁신도시와 같이 갖은 반대가 있었음에도 해냈듯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반면 이춘석 후보는 “특례시로 지정되려면 인구 50만 이상이며 도청소재지여야 한다는 조건에 맞지 않는 공약”이라면서 “도청을 익산으로 옮긴다고 하면 전주시민이 과연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KTX 익산역의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선정 추진 등을 놓고도 두 후보는 큰 이견차를 보였다.

 

이춘석 후보는 “김후보의 공약사업을 추진하려면, 도내 다른 지자체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도세가 약한 전북이 안 그래도 없는 살림에 서로 제살깎아먹기식 밥그릇 싸움만 해서는 결코 지금보다 나아질 수 없다”며 전북지역 갈등 유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수흥 후보는 “전북권 지자체의 갈등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고 화합과 상생을 위한 것이다”며 “전북도청 이전도 안된다, KTX익산역 유라시아 출발 거점역도 안된다, 이렇게 다 안된다고 하면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 후보의 말대로라면 30년, 100년이 지나도 전주시에만 사람들이 몰리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김 후보는 이춘석 후보의 국회 입법 활동이 부진 했던 점을 집중 공격했고, 이춘석 후보는 지역에서 50년 넘게 산 토박이인 자신과 달리 김 후보가 총선 앞두고 내려왔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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