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선거사무실벽면 현수막 걸린상태(좌)/ 하루 만에 내린 상태(우)
4‧15 총선에 나서는 3선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같은당 상대 후보를 무시하는 조롱성 현수막을 선거사무실 벽면에 게시했다가 '역풍성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내렸다.
국회 등에서 30여년 간 근무하면서 수많은 국회의원과 정부 고위직을 상대할 정도로 정치 베테랑인 김수흥 전 국회사무차장을 사실상 '어설픈 초보' 이미지로 각인시키려다 오히려 이 의원 선거캠프의 어설픔만 들어낸 셈이 됐다.
앞서 이춘석 의원은 최근 모현동에 위치한 자신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벽면에 대형 선거현수막을 게시하며 홍보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홍보 문구에 자신을 ‘힘 있는 이춘석!’으로 표현하고 그 옆줄에 상대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문구 ‘어설픈 초보?’를 적었다.
이는 이춘석 의원이 4선에 나서는 자신의 경험 많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자신에게 도전하는 상대후보에게는 신인으로서 어설플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비쳐졌다.
이후 이 같은 3선 중진의 상대후보를 얕잡아 보는 네거티브 전략이 제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라는 시선이 있었고, 총선을 앞두고 겸손 이미지가 부각돼야 할 시점에 상대 후보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이미지가 각인될 경우 오히려 거만한 정치인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도 이 같은 이 의원의 상대 후보를 무시하는 조롱성 현수막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강하게 일었다.
그러자 이 의원 캠프는 선거사무실 벽면에 게시했던 상대 후보를 무시하는 조롱성 현수막을 하루 만에 내렸다.
이 같은 상대후보 조롱성 현수막을 하루 만에 내리는 해프닝으로 이 의원은 수백만원 가량의 현수막 비용을 허투루 낭비하게 됐거나, 해당 문구만 땜질해 재활용 할 경우 누더기 현수막을 걸게 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