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당 총선 후보를 국민참여경선을 '양자대결' 구도로 만든다는 후보공천원칙을 제시한 가운데, 컷-오프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1차 후보공천 심사결과가 선거인단 접수 시작되는 20일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후보 진영마다 여론 관리와 면접 준비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 '컷오프' 공천심사 착수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이뤄지는 1차 심사결과에서는 후보공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 지역구 확정은 물론, 국민경선에 나가게 될 후보자를 최종 확정한다.

우선 민주통합당은 이번 주말까지 지역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마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는 컷-오프 심사 배점의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예비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 다면평가를 위한 여론조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17일까지 조사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평가는 지역별, 상임위별, 선수별로 이뤄지며 항목은 업무수행 능력과 조정능력, 정체성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중앙당의 지역구 실사도 17일 마무리되며 총괄 보고서는 18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제출된다.

여론조사와 지역구 실사를 마무리되면 곧바로 지역 예비 후보들에 대한 면접이 실시된다. 익산갑을 선거구를 포함한 전북지역 면접은 오는 21일께 실시 될 예정이다.

면접은 정체성, 개혁성, 전문성(정책), 참신성, 당선 가능성 등의 항목으로 나뉘어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에서는 보편적 복지, 경제 민주화 등 민주통합당의 정책 전반에 대한 입장과 정치·사회·봉사 활동, 구체적인 의정활동 계획과 실현 가능성, 지역 현안에 대한 인지도와 함께 탈·복당 등 정치적 정체성, 범죄 경력 등이 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 관리 면접 준비 '올인'
이처럼 민주통합당이 컷-오프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지역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 캠프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밤에는 면접에 대비한 학습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컷-오프에서 서류 심사와 면접 배점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심위원들과 직간접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이뤄지는 국민경선의 선거인단 모집기간이 20일부터 29일인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19일 이전에는 경선지역구와 경선에 나서는 후보자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대결 구도원칙이란 점 때문에 유력 후보자를 걸러내는 '컷오프'가 이뤄지게 되면서, 누가 2차 국민경선에 나가게 될지 주목된다.

익산 갑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이춘석 의원과 한병도 전 의원, 정재혁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하면서 최소 1명은 컷오프를 통해 중도하차 하게 됐다.

익산을 선거구에서도 3선 현역인 조배숙 의원과 전정희 전북여성발전연구소장, 박기덕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등 3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지만 사정은 좀 복잡하다.

현역이 3선 중진인 관계로 공심위에서 주창하는 '쇄신·개혁'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후보 중 2명이 여성이어서 역시 여성 전략지역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3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에 역시 이번 컷오프에서 1명의 탈락은 불가피하다.

이처럼 민주통합당 공천신청자에 대한 컷오프 일정이 바짝 다가오고, 컷오프의 상황에 따라 경선판도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면서 각 후보 진영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