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58)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내년 4·15 총선을 향한 행보를 힘차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4·15 총선 출마를 공식화 한 데 이어 나흘 뒤인 9일에는 고향이자 출마 유력지인 익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추석 목전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의 출마를 가족‧친지들이 고향에 모여 이야기하는 추석 밥상머리에 올려 여론을 살피는 등 추석 민심을 얻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은 9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여 년 동안 국회 등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인적네트워크를 고향인 익산 발전을 위해 쓰겠다“며 사실상 내년 4·15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익산지역 선거구 개편이 현행과 같을 경우 김수흥 전 차장은 익산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놓고 4선에 도전하는 이춘석 현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전 차장은 자신의 최대 자산으로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과 국가예산 및 정책의 최고 전문가로의 노하우, 정치권·중앙부처와의 인적네트워크 등을 뽑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으로는 인구 감소, 악취 문제 등을 꼽았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인구 문제 해결 대책에 대해 그는 “가장 중요한 대책은 젊은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다”며 “대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악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각종 공장 악취와 축산분뇨가 겹쳐 주거와 생활환경을 위협하고 있고, 도시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 문제 해결 없이 기업·관광객유치는 불가능한 만큼 시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전 차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과 연구·산업단지, 문화·관광단지, 축산·원예단지, 물류·유통단지, 주거단지 등을 지정해 도시와 농촌이 연결된 깨끗한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시민 곁으로, 100일간의 희망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처럼 중앙과 국회의 내로라하는 경력을 갖춘 김 전 차장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현역 이춘석 의원과의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 전 차장은 익산 성당면 출신으로 이리고와 한국 외국어대학교 졸업 후 지난 1990년 제10회 입법고시로 국회에 첫 입문해 농림수산위, 행정자치위 입법조사관을 거쳐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국제국장, 예결위 전문위원, 예산분석실장, 국토교통위와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차관급인 국회 사무차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