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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도의원들, 공천 보험용 줄서기 ‘목불인견’‥중앙당 ‘당 분열 조장 마라’지침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중립 의무 준수’ 공식 지침 내려…김수흥측 “본분과 중립 의무 지켜라” 당부

등록일 2020년02월05일 17시4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익산지역 일부 시‧도의원들의 특정 후보 줄서기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차원에서도 당 분열 조장 등 부작용을 우려해 선출직공직자에게 총선 관련 ‘경선 중립 지침’을 내렸지만 이들은 특정후보 지지 호소 글이나 홍보성 사진을 문자로 보내거나 SNS에 올리며 당의 지침을 어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당 지침을 위반한 시‧도의원들의 줄서기 행태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을 염두에 둔 ‘보험용 줄서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3일 당내 선출직공직자에게 경선 중립을 골자로 하는 지침의 공문을 당 소속 선출직공직자들에게 내려 보냈다.

 

민주당 윤리규범 제8조(공정한 직무수행)에 따라 ‘줄세우기’ 등으로 당 분열을 조장하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특정후보를 공개지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중립 의무를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선출된 공직자인 시, 도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의 예비후보자 가운데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당내 결속을 해치는 것은 물론 불공정 시비 등을 야기해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익산에서도 최근 현역인 이춘석 예비후보의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장이 사회를 보며 노골적인 지지호소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선관위는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결론을 내리며 엄중 경고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월 초부터 다수의 익산시의원과 도의원이 현역 의원인 이춘석 예비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노골적인 호소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시의원이나 도의원이 사실상 특정 예비후보 측의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시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시민의 대표로서의 본분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김수흥 예비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직 시의원, 도의원들에게 중앙당 지침에 따라 중립 의무를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수흥 예비후보는 “현재 시, 도 의원들의 본분 저버린 선거운동을 익산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정치를 좀 먹고,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고질적인 줄 세우기가 당의 지침에 따라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시민의 혈세를 받는 시, 도의원이 특정 정치인에 줄서기 하는 것에 대해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을 염두에 둔 ‘보험용 줄서기’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지역의 대표마저도 선거운동에 동원되게 만드는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공천을 볼모로 한 무언의 압력이 없다면 그런 입장불편한 일을 누가 좋아서 맡겠느냐”고 꼬집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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