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관 전 전북특별자치도 헹정부지사가 31년간의 공직 경험과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 ‘천천히 서둘러라’를 출간했다.
이에 맞춰 시민과 함께 책의 의미를 나누는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오는 12월 6일 오후 2시, 원광대학교내 60주년기념관 1층 아트스페이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시민들과 함께 익산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북콘서트에서는 저자의 인사말, 책에 담긴 이야기, 질의응답, 사인회가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익산 중앙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병관 전 부지사는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행정안전부와 청와대, 전북도청을 거치며 다양한 정책과 지역 현장을 경험했다.
최 전 부지사는 긴 공직 생활 속에서 “행정은 결국 사람 속에 있고, 시민 한 분의 행복이 곧 나의 일임을 배웠다”고 말한다. 정책을 설계하던 순간에도, 민원을 듣던 현장에서도 그의 기준은 늘 ‘사람’이었다.
그의 좌우명인 ‘천천히 서둘러라’는 방향과 실행을 동시에 강조한다. 최 전 부지사는 “천천히는 방향의 확신, 서둘러라는 실행의 결단”이라며 “준비 없이 서두르는 속도는 위험하고, 확신 없는 기다림도 의미가 없다. 방향이 바로 섰을 때 속도가 힘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부모님의 헌신과 성장 배경을, 2부는 시보 공무원에서 중앙부처·청와대·전북도정까지 이어진 31년의 행정 기록을, 3부는 공직을 마무리하고 고향 익산으로 돌아온 뒤 시민들과 일상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영감과 가능성을 담았다.
최 전 부지사는 “익산 시민들의 따뜻한 정과 현장에서 만난 숨결이 다시 새로운 꿈을 꾸게 했다”며 “이 책은 행정가로서의 기록이면서 익산 시민으로서 드리는 고백과 다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조금 더 천천히 그러나 더 깊게 지역을 바라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최 전 부지사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사실상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지지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