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표결 불참에 따른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 되자 전북 14개 시장·군수들이 국민의힘의 행태를 강력 규탄하며 대통령의 자진 사퇴와 당 해산을 촉구했다.
전북 14개 시장군수협의회는 9일 전북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사퇴하고,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 역시 당장 해산하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정헌율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익산시장)을 비롯한 우범기 전주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심덕섭 고창군수 등 도내 11명의 단체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한 대표와 한 총리가 함께 직접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을 가지고 있는 한 지금의 혼란은 수습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런저런 구실로 시간만 끌고 있고 국회도 내란 공범인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버티고 있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다시 촛불을 들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자진사퇴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비상계엄 후폭풍이 지역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지속되는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대통령 직무를 신속히 중지한 후 경제 회복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장은 “윤 대통령이 개인의 안위만을 위해 끝까지 정권 유지를 고수한다면 이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도민들과 연대해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북 도민의 안정과 민생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도민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대통령의 탄핵을 끝까지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