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표 8표로 가결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재적의원 3분의 2(200석)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건 노무현(2004년)·박근혜(2016년) 전 대통령 이후 헌정 사상 세 번째다.

탄핵소추 의결서가 윤 대통령에게 전달이 되면 외교·국방·행정의 수반인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고, 헌법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체제로 전환된다.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면 헌재는 180일 안에 결론을 내야한다.

국회 탄핵 가결 직후 이춘석 의원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위대한 시민 덕분으로, 민주주의와 시민 여러분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며 “직접 차디찬 거리로 나서주신 분들, 함께 분노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잘못 선출된 대통령 한 명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 우리는 똑똑히 확인했다”며 “무너지지 않을 민주주의 체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인 정헌율 익산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국민의 의지이자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역사적 결단”이라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 약속을 이제라도 지키는 길은 즉각 퇴진과 진심 어린 사과뿐이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으며, 저 또한 도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