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역에 산재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행동에 나섰다.
익산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박창신 이영훈 이학준 하춘자/이하 익산환경문제공대위)’는 23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익산의 환경 상황에 대해 이들은 “함라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문제, 낭산 폐석산 불법폐기물 문제, 악취, 미세먼지,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문제 등 익산은 환경문제와 피해가 너무나 다양하고 심각하다”고 진단한 뒤 “이러한 총체적인 환경문제는 익산시의 잘못된 관행과 불법방치, 안이한 대응으로 오히려 화를 키워 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 이상 행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시민들이 공동행동에 나섰다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가지 제도적 장치 마련을 익산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환경권에 대한 시민권리를 담은 ‘시민환경권리선언’을 마련하고 시의회 의결을 통해 환경정책과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기본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 직속의 ‘시민환경위원회’를 둬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기업유치와 환경시설인허가, 환경관련 정책에 관한 문제를 우선 심의해 반영되도록 제도적 검증장치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환경관련 시설 인허가와 복구, 주민피해 지원에 관한 사항은 주민과 시의회의 민주적 동의 절차를 거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조치 마련을 익산시에 주문했다.
이들은 또 환경백서를 통한 책임 소재와 재방 방지 대책 마련, 긴급구호 지원체계 마련, 공무원 환경교육 의무화, 낭산폐석산 불법폐기물 전량제거 행정대집행 즉각 착수,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환경오염 인과관계 인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익산시장과 공직자들은 환경문제의 원인규명과 사태해결, 재발방지 등의 대한 우리의 노력과 대책에 부응해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시민의 쾌적한 환경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에는 교육문화중심아이행복, 남이랑북이랑, 민주노총익산시지부, 민중당익산지역위원회, 솜리아이쿱생협, 익산기후환경넷, 익산사회적경제포럼, 익산시농민회, 익산시민연대, 익산실본, 악취해결을원하는시민모임, 익산여성의전화, 익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익산참여연대, 익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익산환경운동연합, 전교조익산지회, 정의당익산지역위원회, 좋은정치시민넷, 한 살림익산생협, 희망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