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연초박을 반입한 비료공장과 장점마을 암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면서 유발원으로 지목된 KT&G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인근 비료공장과의 관련성 여부가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비료공장의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해당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부가 장점마을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최종 결론이 오는 11월 14일 발표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6월 ‘장점마을 건강영향조사 주민설명회’를 통해 인근 비료공장에서 연초박을 불법사용했고 이로 인해 1군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발생해 주변지역으로 확산됐으며 이는 주민 집단 암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비료공장과 집단 암 발병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해 내지 못하며 주민 불만을 야기해 왔으며, 주민들은 이에 환경부의 소극적 행태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회와 장점마을비상대책민관협의회는 같은 달 비료공장과의 주민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다.
또 정헌율 시장과 장점마을비상대책민관협의회, 주민 등은 지난 9월 KT&G 서울 사옥을 방문해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 마을에 대한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지난 18일 환경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환경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관련성을 둘러싼 논란의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장점마을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결과가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돼 주민 시름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해당 마을을 친환경 마을로 조성해 환경친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과 인근 비료공장의 역학적 관련성 여부가 오는 14일 최종 발표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해 주민 피해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