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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 놓고 ‘적정성 공방’ 치열

민간 ‘환경오염 장소에 어린이공원은 상식이하’ vs 시 ‘행정을 잘못 해석한 와전된 내용’

등록일 2019년07월25일 17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부지에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익산시와 대책위 민간위원이 치열한 적정성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간위원들이 환경오염 장소에 면역성이 약한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상식이하라고 비난하고 나서자, 익산시는 공모에 선정되기 위한 하나의 예시일 뿐인데 이를 잘못 해석한 것이 와전까지 됐다며 적극적 반박에 나선 상황이다.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 민간위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비료공장 부지에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 추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익산시에 유감을 표했다.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1군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이런 환경오염 장소에 미성숙 단계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민간위원들의 문제 제기다.

 

민간위원은 “어린이들이 노는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위험지역에 면역성이 약한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만들겠다는 발상을 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익산시는 민관협의회 민간위원이 익산시의 행정을 잘못 해석한 와전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민간위원측이 익산시가 마치 환경오염 된 장소에 어떠한 정화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어린이 테마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공모에 응모한 것처럼 발표했는데, 이는 현재 추진상황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은 단지 공모에 선정되기 위한 하나의 예시였을 뿐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실은 없으며, 응모 내용 추진과 관련하여 마을 대표와 사전에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모가 선정되면 이후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여 진행 가능한 사업이라는 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시는 “해당 비료공장에 부지활용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도비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연구 대상지 공모’사업이 발표되어 응모했다”며 “해당 공모사업의 내용은 지자체 소유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문화재생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연구비 2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지활용방안은 해당 비료공장을 시에서 매입하여 불법 매립된 폐기물은 모두 제거 처리 후 진행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이미 1회 추경에 폐기물 처리비 1억 8천만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가 준공 되는대로 사후관리 용역을 추진하여 주변 환경오염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헌율 익산시장은 환경부 장관 면담을 요청 중에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여 장점마을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해당 비료공장으로 인해 아픔을 겪은 장점마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생활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며 “해당 비료공장의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어 오염된 환경을 회복시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익산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환원시키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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