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융합섬유연구원이 전북 섬유기업 지원 사업 취지에 어긋나게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서울에 본사를 둔 특정 기업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대중 의원(익산 1)은 11일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이하 “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원이 추진하는 ‘전북형 첨단산업 육성지원 사업’에서 선정기준에 부합되지 않은 서울 A기업에 10년간 지속적으로 박람회 참가 비용을 지원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전북형 첨단산업 육성지원 사업’은 도내 섬유제조 기업의 신소재 개발 및 산업 전환지원을 통한 개발소재·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프리뷰 인 서울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여 도내 섬유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대중 도의원에 따르면, 사업의 선정기준이 명확히 ‘전북 소재 섬유 관련 기업’으로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소재지 인 A기업은 올해까지 10년동안 박람회 참가에 매번 선정되었다.

김 의원은 A기업이 제출한 사업자등록증을 확인한 결과, 해당 기업의 주소지가 서울로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A기업의 익산지사의 현장 확인 결과 법인 지점 등기가 되어 있지 않은 곳으로, 생산공장이 아닌 A기업의 물류창고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서울에 있는 A기업이 지원을 받으면서 도대체 전북자치도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연구원과 매년 평가위원들은 해당 기업의 기본적인 소재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