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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수출전진기지‥37년만에 역사속으로

익산자유무역지역 지구지정 해제...내년 하반기 산단 전환

등록일 2009년11월24일 18시4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수출전진기지의 효시인 익산자유무역지역(옛 이리수출자유지역)이 국내외 급격한 경제 환경 속에서 생명력을 잇지 못하고 태생 37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24일 지식경제부와 익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따르면, 1973년 이후 익산경제의 성장동력 역할을 했던 '익산자유무역지역'이 그 기능과 역할이 쇠퇴하면서 지정 37년 만인 2010년 하반기에 해제된다.

자유무역지역 지정에서 해제되는 이 지역은 내년 9-10월께 국가 또는 지방산단으로 전환된다.

이는, 자유무역지역의 애초 목적인 외자유치 기능이 약화된 데다 2000년에 새로 지정된 군산자유무역지역의 역할이 더 커짐에 따라 정부가 익산자유무역지역의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전체 30여 개 업체 중 나머지 3개 업체의 임대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10월께 부지를 이들 업체에 매각하고 지구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익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이미 영등동 일대 31만여㎡의 부지에 입주한 30개 업체 가운데 내년말로 임대계약이 끝나는 3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전 업체들을 상대로 공장용지를 매각한 상태다.

표준공장의 경우 공장용지가 완전 매각된 상태이며 자가공장도 90%의 매각률을 보이고 있다.

1973년 외자 유치를 위해 익산시 영등동 일대 31만㎡에 조성된 자유무역지역은 설립초기 생산활동과 수출 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 익산시 성장동력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지난 80년대 당시 이곳은 외국기업 13개를 비롯한 입주기업이 30-35개 업체에 근무자만 1만 8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노사 갈등과 고임금 등으로 외국 기업이 중국 등지로 하나 둘씩 빠져나면서 급격히 침체되는 등 본래 조성된 취지와 기능이 쇠퇴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이들 외국 기업이 빠져나간 자리를 국내 수출형 기업이 빈자리를 메우면서 생산활동은 잇고 있지만 성황을 누리던 당시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세월이 흐를수록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설립 초기 섬유, 의복, 보석 가공 등 노동집약적인 업종이 주를 이루던 것을 우리경제의 성장에 맞춰 고부가가치 업종 및 첨단기술업종으로 빠르게 구조전환이 필요했지만,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탄생 37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한편, 익산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2000년에 지정된 군산은 익산에 비해 면적이 4배가 넘는 12만7천여m²에 달하며, 지정 이후 입주 기업들이 이어지는 등 경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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