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 백제시대 수도였다는 ‘익산도성론’이 학계의 문화강좌때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최완규 소장은 '전북지역의 백제문화와 익산'이란 제목의 강좌에서 백제사 속에서 익산문화의 탁월성을 밝히고 익산천도 사실이 유적뿐만 아니라 관세음응험기에도 기록되어 있어 ‘익산도성(都城)론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익산 천도 사실이 직접 기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익산 천도설을 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삼국사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무왕대에 도성(都城)이 부여가 아닌 익산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백제 무왕과 익산'이란 제목의 강좌에서 한국전통문화학교 이도학 교수는 지금까지 백제시대의 왕궁유적이 익산에서만 확인되었으며 미륵사지, 제석사지와 같은 대규모 사찰유적, 산성, 왕릉 등 고대국가의 수도가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공주, 부여보다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부(首府)명 기와는 부여의 추정 왕궁터인 관북리유적과 익산 왕궁리유적에서만 출토되는 기와로서 백제 최고 신분계층이 거주하는 왕궁에서만 나오는 기와라고 말했다.
왕궁리유적 주변에서 이직 도성 유적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조사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도성유적이 없다고 말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삼국사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백제사 전부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이 빠져 있고 일부는 잘못기록 된 부분까지 확인되었다며 삼국사기에 익산천도 사실이 직접 기록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익산천도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백제 영역을 백제의 역사뿐만 아니라 후백제까지 시간적, 공간적으로 확대하여 서울, 공주, 부여, 익산, 전주를 포함하는 “대 백제문화 탐방코스”를 개발하여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