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인접도시인 익산–군산-김제-완주-전주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아우르는 “만경강경제권”을 창출해 전북 서북권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팔문 뉴익산포럼 의장은 원광대학교 도시공학과 최성진 교수와 함께 17일 익산 이리온에서 열린 제3차 뉴익산포럼에서 이 같은 만경강경제권역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포럼에서 대표토의자로 나선 강팔문 의장은 “익산이 사통팔달의 열린도시로서 무엇이든지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익산·군산·김제·완주·전주를 하나로 묶어 새만금 지역을 활용한 경제권역으로 성장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풍부한 농산물 생산과 넓은 토지를 갖고 있는 익산은 도농통합도시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며 “농업은 김제와 손을 잡고, 산업은 완주와 손을 잡고, 도시계획은 전주와 손을 잡고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은 수변도시가 만들어지고,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수소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군산의 항만과 공항을 활용하여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계획에서 익산을 새만금배후도시로서 작용하게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도시 또한 다른 도시, 지역들과 각자의 성장전략을 짜야 한다”며 “그리하면 만경강경제권의 도시들은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성진 교수는 이날 주제강연에서 “바둑은 포석을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의미를 확장시켜 생각해보면 익산은 군산과 함께 금강과 만경강의 서해경제권을 공유하고 있다”며 “익산은 금강과 만경강 사이에 철도가 놓여진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한 서해경제권은 칭다오, 다롄, 상하이 등 15억 인구 대국인 중국과의 연결에 용이하고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옛 백제의 해상경제루트를 다시 살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특히 그는 인북로와 익산대로 사이의 장방형 도시 구조를 캠퍼스ZONE, 행정교육캠퍼스ZONE, 전통시장캠퍼스ZONE, 문화예술캠퍼스ZONE으로 구분 지으며 익산의 혁신적인 발전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어진 토의에서 김지수 소장은 “기존의 도시재생사업 등과 차별화된 관점에서 익산시를 보는 것이 놀랍다”면서도 “구역설정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강팔문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KTX메가시티든 새만금메가시티든 현실성 없는 구호성 주장은 우리의 눈과 귀를 막는다”며 “만경강을 중심으로 한 도시들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힘을 모은다면 우리의 미래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