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내년 4·15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선거를 7개월여 남겨두고 찾아온 올해 추석 연휴의 민심은 2020년 익산지역 총선 지형을 결정하는 첫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이번 추석 연휴는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입지자들은 지역 곳곳에 각종 추석 인사 플래카드를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현역들은 추석을 기점으로 판세를 확실하게 굳힌다는 계획 아래 민심 껴안기 행보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활용해 오던 조직을 본격 가동하며 추석 인사를 겸해 지역민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정치 신인 등 도전자들도 마찬가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발품을 팔고 있다.
이들은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가하면 지역별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얼굴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대교체론 vs 중진의원 역할론’
내년 익산지역 총선은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을 요구하는 세대교체론과 중진 의원의 역할론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익산갑은 이춘석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를 비롯한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전완수 변호사 등 정치 신인들의 도전이 거세다.
익산을에선 5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과 민주당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번 추석 연휴기간 형성되는 민심에 따라 지역 정치권 구도가 뒤바뀌는 등 총선에 출마할 입지자들의 경쟁력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지역은 매번 선거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왔던 터라 이번 추석 명절 민심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익산 정치권의 한 원로 인사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제일 뜨거운 관심사는 현역 의원 물갈이와 세대교체 여부로, 어느 때보다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부터 시작되는 올해 추석 연휴의 민심이 내년 총선 지형을 결정하는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