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농가와 상생협력을 위해 ‘병아리 정보위원회’를 발족했다.
특히 병아리 정보위원회는 업계 최초로 농가와 기업이 정보를 공유해 사육기술을 향상시키자는 의미로서 자발적이고 선도적인 위원회 구성으로 출범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림과 농가협의회(회장 이광택)는 지난달 29일 사육본부 대회의실에서 병아리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병아리 정보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공구상(62·나주 이레농장·사진)위원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공 위원장을 통해 위원회 발족의 의미와 향후 진행 방향을 들어본다.
-업계 최초로 병아리 정보위원회를 발족했는데 그 의미는?
▲닭고기의 성패는 병아리 단계가 가장 중요하고, 이 시기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입추 후 1주일 내 활발히 성장하는 병아리는 큰 닭이 되고, 움직임이 둔한 병아리 들은 결국 폐사하거나, 성장해도 일명 쪼리라 불릴 정도로 제 구실을 못하는 거죠.
그런데 이러한 병아리들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정보를 농가에서 알 수 있다면 좀 더 능동적인 사양관리를 할 수 있어 농가소득과 결국 회사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원회 구성은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먼저 병아리 사육에 관심이 많은 농가를 중심으로 7명의 농가위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하림은 종계, 부화, 사육, 방역, 동반성장 등 각 분야의 팀장들이 참여해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병아리 정보 위원회 진행방향은?
▲현재 하림에서 입추시 종계 및 주령, 특성 등 병아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에 농가의 사육경험, 또 하림의 축적된 데이터 등을 토론하고 공유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공개 정보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종계장과 부화장 등 현장을 점검하는 등 발로 뛰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병아리 정보위원회의 기대효과는?
▲하림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선도적으로 농가와 손을 맞잡은 것에 저희 600여 농가는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회를 통해 초기 폐사율 감축으로 생산성 향상과 농가 애로사항 해소 등 소통의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농가 애로사항을 먼저 파악하고 초창기 병아리 사육에 관해 서로 고민했다는 것은 또 다른 발전이라고 의미하며, 이번 선제적 대응이 닭고기 산업의 또 다른 성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