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줄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이 오는 18일 오후 3시와 7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한국 고유의 색채를 가미해 세계가 극찬한 우리 연극인 ‘한여름 밤의 꿈’은 관객과 평단, 언론 모두에게 10년이 넘게 사랑을 받아온 극단 여행자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이다.
국내 공연 뿐 아니라 그 동안 해외 여러 국가와 도시, 페스티벌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 온 웰 메이드 한국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질투에 휩싸인 숲속 요정들의 이야기와 사랑 관계로 뒤엉킨 젊은이들의 한바탕 소동이 한국적인 정서로 다뤄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우리 전통 미학과 연희의 양식을 바탕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아왔다.
원작에 등장하는 요정들은 한국의 도깨비로 바뀌었다. 사랑의 미향을 맡고 엇갈리는 남녀들은 항(亢), 벽(壁), 루(婁), 익(翼) 등 우리 별자리에서 따온 이름으로 전통성을 부여했다.
온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장 한국적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여름 밤의 꿈’은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배우들과 신예 배우, 다양한 캐릭터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데다 명작이 주는 감동과 극단 여행자의 힘찬 에너지가 함께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한여름 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십이야’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막식의 총연출을 맡아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극단 여행자는 1997년에 결성된 후 ‘한여름 밤의 꿈’과 ‘환(원작 맥베스)’,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십이야’ 등 셰익스피어 작품을 우리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신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동양적인 정서의 음악, 의상, 무대 미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으며, 한국적인 미를 기본으로 한 작품 스타일은 국내 및 해외에서 더욱 작품성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공연은 익산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익산예술의전당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이다.
전석 1만원이며 관람연령은 8세 이상으로 더 자세한 내용은 익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arts.iksan.go.kr)와 063-859-5278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