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오는 10월 개최하는 전국체전 및 장애인체전에 북한팀 초청을 추진해, 익산 전국체전이 남북 화합체전으로 승화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익산 전국체전에 북한팀이 출전하면 대한민국 잔치를 넘어 남북 화합체전으로 승화 될 것이다"며 북한팀 초청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 시장은 전국체전에 북한팀을 초청하기 위해 얼마 전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를 협의차 다녀왔으며, 관련 정부 관계자로부터 협조 의사를 확인했다.

북한팀 참가는 정부 의지와 국민 성원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고, 북한이 결정하면 1개월이면 초청이 가능하다는 게 현 정부 분위기를 반영한 정 시장의 설명이다.

정 시장은 북한팀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정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스포츠·문화 교류가 군사 냉전 고리를 끊어내는 놀라움을 경험했다"며 "우리 체육대회에 북한팀이 참여하면 놀라운 변화는 한층 더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팀 초청을 위해서는 익산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이 똘똘 뭉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익산시에 100년만에 찾아온 전국체전을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남과북이 하나되는 화합체전으로 승화시키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