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수돗물을 생산하는 현 신흥정수장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레저 공간을 제공하고, 아울러 1급수인 용담댐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배승철 예비후보의 두 마리 토끼잡이 공약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배승철 도의원 예비후보(바른미래당)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익산시 신흥정수장으로 유입‧생산하고 있는 금강광역 원수의 수질 문제를 지적하며, 수돗물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 1급수인 광역상수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 신흥정수장을 경기도 일산호수, 군산의 은파호수와 같은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익산 시민들에게 휴식 및 레저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동(洞)지역 주민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용담댐 1급수 물을 먹게하겠다는 게 배 후보의 구상이다.
배승철 예비후보에 따르면 2013년 11월 직접 수돗물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지역 익산시민 67%가 용담댐 물을 먹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현재 익산시 수돗물 총 사용량을 보면 용담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광역상수도가 전체 126,212㎥ 중 약 44%(50,947㎥)이며, 익산시가 자체 생산하는 신흥정수장의 공급량은 56%(75,26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익산시가 자체생산하고 있는 금강광역 원수의 수질 부분이라는 게 배 후보의 지적이다. 1984년에 완공된 금강광역 상수도 원수가 대간수로를 따라 정수장으로 오는 동안 주변 오염원으로 인해 수질이 심하게 악화되는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흥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원수는 고산 ‘어우보’로부터 시작하여 완주군 용진~봉동~삼례 등을 거치는 동안 축분 등 수많은 오염원에 노출되어 있다.
상수원인 대간선 수로 주변 및 농수로 내에는 각종 오염물질(농사용 비닐, 농약병, 퇴비, 쓰레기 및 건축자재 등)이 방치되고 있어 수질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용담댐 수원을 활용한 1급수 원수 확보를 통해 금강광역 수질 안전성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민의 건강권을 지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역상수도에서 급수를 받을 경우 연 52억원 정도의 비용이 더 지불(시민 1인당 매월 1,422원을 추가 부담)되는 대신 깨끗한 1급수의 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승철 후보는 “익산시가 수돗물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 광역상수도를 활용할 경우 약 21만평(684,000㎥)의 신흥저수지를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하여 친수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이런 방법으로 ‘익산 신흥호수’가 탄생하게 되면 익산시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성장할 수 있고, 익산시민이 자랑하는 호수가 될 것이다”며 공약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광역상수도를 활용할 경우에 필요한 관로는 수자원공사에서 설치를 지원할 계획으로 있으며, 현재 대간선수로를 통해 유입되는 물은 호수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