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시장 정헌율)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다각적으로 펼치며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나가고 있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2017년 1월 익산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68㎍/㎥이었던데 반해, 2018년 1월에는 측정수치가 49㎍/㎥로 약 27%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역시 47㎍/㎥에서 32㎍/㎥로 32%가량 줄어들었다.
#. 오해와 진실, 익산시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
익산시 미세먼지 발생원인은 크게 국외적 요인과 익산시만의 지리적 요인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에 위치하여 주변국의 영향을 받는데, 중국 미세먼지의 영향이 67~70%를 차지한다. 한편, 익산시는 평야지형으로 일교차가 큰 내륙성 기후인데다, 하천이 없어 열섬 및 기온역전 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인접지역인 충남에는 국내 석탄발전소의 절반 이상이 밀집되어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인 6천 메가와트의 열기 발전소가 당진에 위치해 편서풍에 의한 미세먼지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팔봉동 측정소는 주거지역에 위치한 타 도시의 측정소와 달리 공업지역에 위치해 있다. 팔봉동 측정소는 익산 제2산단 경계선 및 차량 통행량이 많은 IC방향 쪽 도로변에 설치되어, 익산소각장이 직선거리 약 1Km 안팎에 있다. 또, 지리적으로 타 지역 측정소에 비해 습도가 높고 풍속은 낮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비교적 높게 측정될 수밖에 없다.
#. 미세먼지 주범, 자동차 배출가스 줄이기
익산시는 미세먼지 발생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미세먼지 저감에 주력하고 있으며, 예산 확보 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에 약 50억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어린이통학차량의 LPG차 전환지원(35대), 건설기계 배출가스 저감장치 관련 지원 사업(250대) 등 상반기에만 총 4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미세먼지 고농도기인 3~6월, 11~12월 중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에 도로변 미세먼지 부유억제를 위한 살수차 및 노면흡입 청소차량 6대를 집중 운행하고, 천연가스 시내버스 확대보급(21대)과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지원(200대), 전기자동차 및 전기이륜차 구입지원(70대)을 통해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물질을 감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 생활주변 미세먼지, 꼼짝 마!
언제부턴가 날씨뉴스 말미에 미세먼지 예보가 항상 따라오고, 창문 한번 여는데도 미세먼지 농도부터 확인하는 일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외출 시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익숙한 일상이 되었고, 검정색 마스크는 아예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반갑지 않은 손님, 미세먼지는 이처럼 시나브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이에 익산시는 ‘공기알리미’를 인구밀집지역과 다중이용시설 10개소에 설치하여,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체육시설 운동장 캐노피 둘레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여 시민들 스스로 외부활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매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기오염배출 사업장 412개소 및 비산먼지발생사업장과 건설공사장에 대하여 도, 시군 합동교차 점검실시 및 중점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2021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06억원을 투자해 가로수 식재, 시민의 숲 조성, 명상 숲 조성 등 100만주의 나무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해 우리시는 미세먼지 고농도지역이라는 억울한 오명을 벗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제 그 결과가 서서히 가시화 되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완료되는 미세먼지 성분분석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시만의 맞춤형 미세먼지 개선책을 추진해 더욱 쾌적하고 살기 좋은 익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