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호남지역 해상교량에 설치된 계측센서에서 측정되는 정보들을 민간에 공개키로 결정했다.
9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특수교량에 설치된 계측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변위, 온도, 풍속 등 정보를 대학 등 민간 연구기관에 공개한다.
특수교량은 교량 하부 대형선박 통과 등이 가능토록 주탑과 케이블로 상판을 지지해 교각 간 거리(경간)를 길게 건설하는 현수교, 사장교를 말한다.
특수교량에는 교량당 40~100여개의 센서가 설치되어 빅데이터로서 가치가 있는 다양한 계측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있다.
익산국토청은 특수교량에서 수집된 계측 빅데이터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건설기술연구원, 시설안전공단,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등 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7~8월간 운영했다.
T/F 운영결과 계측정보를 민간에 제공하면 교량의 수명 및 주요 부재별 보수․보강 시기 예측 프로그램 개발 등 예방적 교량 유지관리 기술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전문가 T/F에 참여했던 인하대 신도형 교수(사회인프라공학과)는 “계측정보 제공으로 교량 성능과 관련된 주요정보를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유지관리 기술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특수교량 계측정보를 민간에 공개하는 것을 결정했으며, 정부로부터 특수교량을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 홈페이지(www.kistec.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익산국토청은 특수교량의 계측정보를 민간에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 시도이며, 연구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이에 맞는 양질의 계측정보가 수집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민간의 유지관리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반국도의 특수교량 33개교 중 22개교(67%)를 건설․관리하는 익산국토청은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교량관리 기술 개발을 위해 계속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