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어떻게'

이창필(Y시민논단운영위원장, 시민연대 자문위원)

등록일 2007년04월3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대사회에서 눈에 보이는 최고의 가치는 ‘돈’이다. 그 돈의 위력은 뭐니 뭐니 해도 높은 효율성에 있지 않나 싶다. 한 움큼을 집어 들고 사방을 휘둘러볼라치면 두려울 것도 못할 일도 없다. 다만 어떻게 사용하는가, 어떻게 벌었는가, 바로 ‘어떻게’가 돈에 관한 한 그 본질이다. 그래서 더러운 돈과 깨끗한 돈에 차이가 있고, 그 구분된 돈을 소유한 사람도 어떻게 벌었고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인격이 규정지어 지기도 한다. 결국 돈이 사람을 만든다.
돈은 그 속성상 스스로를 지키려하는 경향 때문에 권력을 지향한다. 그래서 오늘날의 많은 재력가들은 직간접으로 많은 권력층과 유대관계를 유지한다. 인맥이든, 학연이든, 심지어 결혼을 통해서도 서로의 안전판을 형성해 나간다. 권력으로부터 흘러나온 고급정보는 곧 돈이 된다. 미공개 개발정보는 황금이나 다름없다. 공개되지 않은 기업의 내부정보를 주식시장에 적용하면 금을 캐내는 금맥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러한 부정한 직거래의 대가는 권력과 나눠 갖는다. 불쌍한 개미(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들만 죽어 나간다. 어느 특정지역의 부동산 열풍이 뉴스로 또는 세상 사람들의 관심으로 등장했을 때 이미 부동산 등기부등본상에 등재됨이 없이 두세 바퀴 구른 후일 터이다. 세금도 없이 알속만 빼먹은 상투꼭대기가 되고 난 후이다.
이것을 재테크라 그럴듯한 단어로 포장하고 이를 통한 축적으로 행세한다. 그리고선 자녀들 결혼때 상대집안을 폄하한다. 우리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그 집안과 우리 집안을 평가하고 들이댄다.
이렇게 살면서 무엇으로 ‘집안’을 들먹이며 자녀를 훈육하는가. 내가 아는 한 우리나라의 드러난 명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재벌이 명문가일까?
명문가를 평가할 때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그 자격기준은 그 집안의 선조 또는 집안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느냐이다. 돈과 벼슬이 높아야 명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진선미(眞善美)에 부합하게 살았는가의 문제이다. ‘정승 셋보다 대제학 한 명이 더 귀하고, 대제학 셋보다 처사 한 명이 더 귀하다고’고 했다.

매일보내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