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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받는 음주문화 조성 시급하다

등록일 2007년08월2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찰생활 15년을 돌이켜보면 사회 전반적으로 참으로 많이 변화되고 있으나 유독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우리 음주문화가 아닌가 싶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술만큼 빠르게 거리를 좁혀주는 것도 없을 것이며 각종 모임 등 만남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도 술이다.

그래서 인지 우리 음주문화는 지나칠 정도로 허용적이고 관대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음주 후 기분 좋은 상태에서 술자리가 끝나는 경우는 드물고 2차, 3차로 이어져 곤드레 만드레로 이어지는 경우가 태반이고 이로 인한 온갖 실수나 잘못도 대부분 “술 한 잔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한 마디에 모든 잘못이 희석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제 근무지의 경우 상가와 주택 밀집지역으로 야간에 주취자를 상대하다 보면 그 유형이 참으로 다양하다.

일행끼리의 폭력행사, 타인에게 폭력행사, 성폭행, 업(공)무방해, 무임승차, 무전취식, 노상취침, 모욕적 언행 등으로 인내력의 한계점까지 도달하는 수모를 격은 일이 종종 있어 적정선을 넘는 주취자에 대해 입건하면 다음 날 사무실에 찾아와 술을 마셔서 그랬다며 용서를 비는 이들을 볼 때 과연 이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근래 캐나다에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를 빌자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주취자의 경우 알콜중독자 수준으로 취급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는데 이제는 우리네 음주문화도 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최근 법원이 회식자리에서 부하직원들에게 술 마시기를 강요한 상사에 대해 인격권과 행복권 침해자로 3천만원 배상 판결을 내린 일이 있다.

또한 얼마 전 모 경제연구소에서 연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질병, 안전사고 발생 등 사회, 경제적 손실비용이 연간 15조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술이 적정선을 지킬 때는 긍정적 효력을 발휘하지만 지나치면 개인적, 사회적 독(毒)으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현 음주문화의 문제성을 인식하여 공감 받는 음주문화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익산경찰서 오성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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