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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정치 보기도 싫다는 선배님

등록일 2006년04월1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뻔한 정치 보기도 싫다는 선배님,
지방자치제가 이제 고등학생이 되려고 합니다. 청소년기의 기초를 다지고 이제 성인이 되려는 초입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행착오라는 구실로 그동안의 치부를 가릴 마지막 기회에 기대게 됩니다. 실수 투성이의 학습기를 지나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여 납뛰던 시절 넘어 어설피 굵어진 머리를 굴려 패거리 짓고 협잡하며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 독단하던 세월을 마감한다는 것, 용서없이 치유되지 않고 올바르게 성장 할 수도 없다는 것, 이 둘을 치열하게 고뇌하지 않을 수 없는 오늘 입니다.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세금을 군것질 하듯이 함부로 쓰고, 공공의 재원을 서로 나누어 호주머니에 채우면서 각각의 정체성을 내팽개치며, 감시와 견제기능을 제거한 무풍지대의 세월은 이제 청산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단체장과 의회, 언론과 자치단체, 그리고 시민과 단체장.의회.언론이 서로 왜곡된 공생관계를 탈피하여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사실이 부정될 수 없고, 5.31 축제의 장 입구에는 책임이 동반되는 성숙한 지방자치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시대적인 여망이 걸려있기에, 과거 정치에 대한 환멸로 돌아 누워버렸던 유권자들이 일어날 때가 된 것입니다.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참여하지 않고서 비난하는 목소리는 무대와 객석의 밖 주변에서 맴돌 뿐입니다. 유권자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정권을 놓아버린 가장 주된 사유가 부정부패였다면 그 청산을 위해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부조리가 우글대는 자치단체를 바로 세우는 길이 유권자의 심판 말고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행정정보의 공개와 주민참여의 활성화가 지방자치의 기본원리라면 누가 원하지 않더라도 주요 행정에 관한 정보가 반드시 공개되는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의혹을 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성실히 공개해야 합니다.
그것을 실현할 만한 사람을 그곳에 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가.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의 지난 청소년기에 대한 용서와 화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유권자와 정치인 사이에 드리운 반목의 그늘을 걷어내기 위해서 공동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어진 시기를 같이 지나온 일원으로서 이해와 용서가 필요한 것입니다.
시민이야 말로 성숙한 시대를 열 가장 책임이 큰 입장이라는 관점에서 먼저 스스로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분연히 일으켜 세운 마음으로 지난 과오의 상처들이 치유되도록 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하나는 작지만 뭉치면 큰 힘을 발휘한다는 만고 불변의 진리가 거리마다 넘쳐 흐르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유권자들의 에너지가 이 축제를 지배하게 되면, 진정으로 주민과 함께 하는 공직을 수행하겠다는 참된 일꾼들을 생산해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들로 하여금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고, 그렇게 임한 선거였다면 우리의 축제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선배님, 마음을 추스리고 새 역사의 저 큰 문을 여는데 힘을 보태십시오. 후배들이 과거 선배님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솔선하여 나서 주십시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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