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2시 함열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익산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공청회는 도심지역 주민과 북부권주민간의 아전인수적인 대립으로 1차 공청회를 답습, 자치단체의 지역간 최대공약수를 도출하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촉구된다는 지적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북대 유응교 교수를 비롯한 원광대 이양재 교수, 전주대 정철모 교수 등 3명의 평가위 위원과, 함열읍 이화웅 번영회장 등 각계전문가와 지역대표 등 5명이 토론자로 나섰고,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공청회에 참석한 삼기면의 한 주민은 "이리.익산 통합당시의 행정타운 건립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약속을 이행하리라 믿는다"고 압박했다.
이에 남중동의 한 주민은 "통합당시의 약속은 당시 시장이 시민의 의견을 묻지 않고 독자적으로 한 약속이고, 익산시 발전을 위해서는 현 청사에 건립되어야 한다"면서 "구도심은 텅 비어가고, 신청사마저 이전한다면 시민들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지역발전을 역행하는 것이다"며 청사 이전 불가론으로 맞 받았다.
이 같이, 익산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2번째 시민공청회에서도 지역주민간의 '팽팽한 대립'과 신경전을 보이며 별다른 대안 없이 끝나자 지역간 대립과 봉합 대책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익산시는 늦어도 이달 말경에 최종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날 토론자들은 각자 지역 주민들을 의식한 듯 원론적인 의견만을 피력하며, 지역간 갈등과 대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향후 최종 입지 선정의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이날 발표한 신청사 부지선정 용역결과에 따르면 신청사 후보지는 현재 7곳으로 압축된 상태이고, 이들 후보지들은 삼기면 서두리 지역과 신동 원광대 인근지역, 임상동 하나로 부근, 부송동 쓰레기 매립장, 황등면 율촌리, 중앙동 역세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