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동 주민들이 지난 35년동안 시달려 온 혐오시설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면서 화장장과 소각장, 압축쓰레기 야적장, 공동묘지 등을 이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상건을 쓴 50여명의 팔봉동 주민들은 27일 익산시청 앞에서, "원팔봉 마을 뒤 원창학원 야적장 등의 쓰레기와 화학공장에서 나는 악취 등으로 주민 피해가 심각한데도, 팔봉동 주민들을 무시하고 바로 옆 부송동에 소각장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혐오시설 벨트를 형성하는 무분별한 개발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팔봉동,부송동,석왕동,은기동,덕기동 등 익산시의 동쪽에 위치한 지역에는 비위생매립장과 스레기 야적장, 소각장 및 소각잔재 매립장, 국군묘지, 공설묘지 등이 집중되어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악취 등 혐오시설에 따른 경제.문화적 피해를 입고 있다.
팔봉동 주민들은 이날, "익산시의 석왕동 장묘시설 확대게획을 즉각 취소하고 시외곽에 토탈 써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화장장 옆에 시장관사와 공무원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을 비롯해, 500억 예산 낭비하는 무능한 청소과 직원을 해고하고 재산을 압류할 것, 야적쓰레기 이전, 불법.비민주적으로 추진된 부송동 소각장 절대 취소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최종석씨를 비롯한 5명의 주민들을 만난 이한수 시장은 "주민들과 합의하에 일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