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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가람문학상, 이한성(57)씨 '지팡이' 선정

사유와 철학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화두

등록일 2007년04월2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작품을 기리기 위한 제27회 가람시조문학상에 이한성(57, 사진) 시조시인의 '지팡이'가 당선됐다.

지난 20일에 열린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는 이한성 시인을 비롯한 등단경력 10년 이상된 시조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심사했으며, 최종적으로 이 시인의 '지팡이'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인의 시조 '지팡이'는 사유와 철학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사색과 사유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지팡이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새삼 이해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잘 형상화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57년 전남 장흥군 출생인 이 시인은 대학 2학년때인 72년 5월간 문학 신인상에 당선돼 일찍이 시인으로서 촉망받기 시작했다. 지난 04년에는 ‘가을적벽’이란 서정적 작품으로 중앙 시조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은 오는 5월10일 익산 시민의 날에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실시되며, 이 시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여만원이 수여된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가람 선생의 제자이자 시조발전에 공헌도가 큰 구름재 박병순 선생의 공로상도 함께 시상할 계획이다.

다음은 당선작 시조 '지팡이' 이다.

무심코 손에 주워든 박달나무 막대 하나
어머지가 두고 가신 늙은 발이었다,
한 세상 굴곡진 길을 평발로 걸어오신

앞발이 이끈대로 따라 나선 뒷발처럼
늙으면 지팡이도 의지하는 몸인 것을,
불혹의 고갯길에서 발이 먼저 알고 있다

동지달 찬바람이 나이테를 감는 밤
발목이 붉은 박새 볼에 묻은 흰 점처럼
어머니 놋대접 사랑, 길을 환희 열고 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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