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위독한 신생아가 원광대학교병원 의료진의 협업(다학제 수술)을 통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군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A군은 출생 직후 이상 증세를 보였다.
A군은 긴급히 원광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이송돼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신생아에게는 드물게 발생하는 뇌출혈로 진단됐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위급한 상황에서 병원은 즉각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수술실 및 신생아중환자실 간호팀 등 다학제 의료진을 소집해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
신경외과 김대원 교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술실 및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등 의료진은 퇴근 시간을 잊고 A군을 살리기 위해 수술에 열정을 쏟았다.
수술은 2월 24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되어 밤 9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다행히 수술 직후 A군의 상태는 호전되었으며, 현재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
서일영 병원장은 “환자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원칙을 현장에서 실천해준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는 원광대병원의 다학제적 협진과 신속한 응급 대응이 생명의 소중함을 지켜낸 대표적 사례로, 원광대병원이 지역 의료의 중심으로서 수행하는 역할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