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한 경쟁이 전국적으로 치열한 가운데 전북 익산의 이리공업고등학교가 지자체를 비롯한 교육·학계 및 정치권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국제배터리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84년 전통을 가진 이리공업고등학교는 국제배터리마이스터고 개교 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지난 26일 교내에서 개최했다.
이리공업고등학교는 전국 유일의 특수목적고인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 이른바, 배터리 및 이차전지와 관련한 산업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배터리마이스터고(가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김주영 이리공고 교장을 비롯한, 정성환 익산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용구 이리공고 총동창회장, 전북도의원, 전북도교육청·익산시 관계자, 학부모 및 익산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공영선 장학사의 ‘마이스터고 추진 경과보고’, 전북테크노파크 김병계 팀장의 ‘이차전지 산업의 이해’와 관련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용구 이리공고 총동창회장은 "시대·사회적 변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저조한 취업률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해 3만 8000명에 이르는 이리공고 동문들은 하나로 힘을 모아 분골쇄신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리공고 명예동문으로 공식 추대된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됨에 따라 지역발전을 위한 성과로 이끌어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세계적인 산업환경 및 교육환경의 변화에 맞춰 기틀을 마련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이리공고 동문들의 실력이라면 전국적인 수준으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주영 이리공업고등학교 교장은 "전국의 특수목적고 중 첨단산업 및 신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이차전지 전문 마이스터고는 이리공고가 전국 최초"라며 "이리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만큼 반드시 지정 될 수 있도록 저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국의 마이스터고는 기계·금속, 전기·전자, 에너지·화학, 항공·조선, 건설, 소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2008년 9개교, 2009년 12개교, 2010년 21개교, 2023년 54개교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교육부는 오는 10월까지 반도체와 디지털, 첨단소재 및 이차전지 분야 등에서 마이스터고 2~3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대학, 이리공고, 이차전지 관련 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차전지 마이스터고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기숙사 신축비 200억 원, 실습실 환경개선 및 기자재 확충비 100억 원, 교육과정 운영비 매년 10억 원 등 개교 준비를 위한 약 360억 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취업률 100%를 목표로 최고 수준의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비, 기숙사비 등 학비가 전액 지원되고, 개방형 공모교장제로 학교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