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흥공원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익산시만의 랜드마크로 재탄생 될 것으로 보인다.
양경진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시는 신흥공원을 친수공간을 활용한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수장 주변 공간인 신흥공원은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돼 왔으나, 2019년부터 신흥공원 일부를 개방하고 계절별 초화류를 식재한 꽃바람 정원을 조성했다. 이후로 매년 어린이집 원생들과 정원에 관심있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은 한 바퀴에 평균 40여 분이 걸리는 산책로다. 신흥정수장 저수지 제방길과 소나무길을 지나며 만나는 철새들과 이름 모를 들꽃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민들의 보물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둘레길 서편에 일부 단절돼 있던 200여 m 구간에 새로 길을 연결해 그간 외부 도로를 이용해야했던 불편함을 해결하기도 했다. 길에서 숲과 어우러진 저수지를 바라보는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저수지 주변 4만여 ㎡ 구역의 잡목을 제거하는 정비로 식생환경과 공원경관이 크게 개선됐다.
시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맨발 길도 새로 조성된다. 신흥근린공원 기존 산책로를 따라서 1.1㎞ 길이의 맨발 걷기 길에 파노라마 가벽과 세족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신흥공원에 다양한 초화류와 화초류를 식재해 색을 더하고, 특별한 갤러리 쉼터를 조성하는 등 수변 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행복 정원으로 꾸며나갈 예정이다.
우선 꽃바람 정원의 능선 반대편 8,800㎡ 면적에 '무지개정원'을 주제로 대규모의 화목류를 식재해 사계절 다양한 빛깔로 채워진다. 이를 시작으로 신흥공원의 수변공간을 산책하며 '다양한 색'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을 연차적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원 내 1.3㏊ 면적에 도심권 유아숲 체험원을 조성한다. 유아숲에는 21억 원을 들여 주변 환경과 조화로우며 전문성, 예술성, 창의성이 우수한 놀이기구 등이 조성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 컨셉에 맞춘 요소들로 공간을 채우게 된다.
4차선 도로로 단절된 신흥근린공원과 중앙체육공원의 연결을 위해 신 보행교가 설치된다. 이 사업은 현재 설계 단계에 있으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고민하고 있다.
야간 이용자들의 관광 콘텐츠를 위한 디지털 테마파크도 추진된다. 사업비 5억 원을 투자해 익산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독자적인 콘텐츠를 입혀 공원 전체가 빛의 놀이터로 변화하는 판타지 숲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예정된 사업들의 일관된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다이로움 시민정원' 민간 자문회를 구성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신흥공원 경관특화사업 기본구상'을 마쳤다. 이 계획을 기반으로 일관성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으며, 여러 부서가 마음을 합해 협업하고 있다.
양경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녹색정원도시 조성을 목표로 신흥공원에 다채로운 정원을 곳곳에 조성해 익산시만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익산에 부족한 수변공간을 다듬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익산 최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