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휴게공간 없이 근무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잠깐의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가 익산시 서부권역에 추가로 마련된다.
익산시는 2024년 고용노동부가 공모한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익산시 모현동에 올 상반기 안으로 서부권 이동노동자 쉼터가 조성된다. 2021년 전북 최초로 어양동에 문을 연 동부권 쉼터에 이은 두번째 공간이다.
쉼터는 이동노동자들이 겨울에는 언 몸을 녹이고, 여름에는 땀을 식힐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냉·난방기를 비롯해 휴대폰 충전기, 안마의자, 커피 자판기, 컴퓨터, TV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있어 긴 시간 야외 근무로 인한 피로를 부담없이 풀기 제격이다.
쉼터를 주로 이용하는 대상자는 대리운전·퀵 서비스·택배 기사나 학습지 교사, 가스 검침원, 방문 판매원 등 정해진 사무공간이나 휴게공간이 없이 이동하며 근무하는 이들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하는 방식이 다변화하며 익산에도 이동노동자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익산에는 지난해 기준 9,000여 명의 이동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앞으로 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 법률·세무·심리 등 각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도내 최초로 만들어진 익산 동부권 이동노동자 쉼터가 많은 호평을 받아 이번에 서부권에도 추가로 조성하게 됐다"며 "이번 여름에는 이동노동자들이 길 위가 아닌 쉼터에서 더위도 피하고 쉴 수 있도록 관련 행정 절차를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