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열지방(현재 함라면) 5개 마을에서 음력 정월 보름에 펼치던 함열농기뺏기에 대한 학술토론회가 오는 17일 익산문화원 실내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익산문화원(원장 이재호)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토론회는 잊혀져 있던 함열농기뺏기 복원은 물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작년 처음 익산문화원에서 익산시 고유 민속놀이인 ‘함열농기뺏기’의 50년 전 시나리오를 복원하고 재현했다.
‘함열농기뺏기의 현황과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민속신앙적 입장에서 본 함열농기뺏기 ▲무형유산 보호 사례에서 본 함열농기뺏기 ▲함열농기뺏기의 보존과 활용방안라는 주제 순서로 발표가 진행되고, 발표가 끝난 뒤 이어지는 ▲함열농기뺏기의 전승 방향성을 위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재호 익산문화원장은 “이번 학술토론회를 통해 함열농기뺏기의 역사와 전승 중요성에 대해 시민들이 알게 되고 나아가 익산의 무형유산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함열농기뺏기는 함열지방(현재 함라면) 5개 마을(수동, 교동, 안정, 행동, 천남)이 음력 정월 보름이면 각 마을의 큰 깃발을 들며 서로 농기뺏기를 통해 마을의 권위와 명예를 드높이고 서로의 화합을 다짐하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