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동네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익산시의 바로북 서비스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바로북 서비스를 통해 올해 1~7월 동안 익산시민 3,081명이 4,277권을 빌려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으로 보면 611권 상당으로, 전년(월평균 368권) 대비 66%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이용자의 94%가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바로북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만족도도 높아지자 익산시는 8월부터 바로북 서비스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
나은정 익산시 복지교육국장은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익산시 바로북 서비스 참여 서점이 기존 6개소에서 8개소로, 월 예산 한도액은 기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로북 서비스는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을 때 해당 도서를 협약된 지역 서점에서 바로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익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1인당 월 최대 3권까지 신청 가능하며 대출한 도서는 14일 이내에 해당 서점으로 반납하면 된다.
시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6월 참여 서점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그 결과 ▲그림책방 씨앗 ▲원보대서점 2곳이 추가되며 참여 서점은 모두 8곳으로 늘었다. 기존에 협약이 체결된 ▲대한서림 영등점·중앙점 ▲동아서점 모현점·영등점 ▲원서점 ▲호남문고 6곳에서도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8월부터는 월 예산 한도액을 기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보다 많은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인기 있는 신간 도서를 도서관에서 대출하려면 최소 3~4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바로북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점에서 바로 빌려 보거나, 서점에 책이 없는 경우라도 3일 이내에 이용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도서 이용 편의를 높였다는 평이다.
또한 협약서점의 경우 반납된 도서를 도서관으로 납품할 수 있어 이윤 창출에 직접적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도서 대출을 위해 서점에 방문했다 다른 책을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부가적인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지역 서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다이로움 도서구입 정책지원금 추가 지급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 ▲원데이 클래스 등 지역서점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나은정 복지교육국장은 "바로북 서비스를 통해 익산시민의 독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위기에 처한 지역 서점의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