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익산시갑 지역위원장인 김수흥 국회의원이 19일 같은 지역위 소속 시의원의 공무원에 대한 막말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수흥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익산갑 소속 한 시의원의 막말 사태와 관련해 ‘익산 시민과 2,000여명의 공무원에게 전하는 유감표명’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최근 익산시갑 조규대 시의원의 공무원에 대한 폭언과 고압적 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고 운을 뗀 뒤 “해당 시의원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으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지만 자중자애(自重自愛)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익산시갑 지역위원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규대 시의원의 품행을 제재하지 못한 점, 시민 여러분과 익산시 공무원분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에 대한 징계절차와 함께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들에 대한 자질과 언행을 평가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조규대 시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는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또한 익산시의회도 제식구 감싸기가 아닌 공명정대한 자세로 징계절차에 조속히 착수하리라 본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익산시갑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역구 도·시의원들의 자질과 언행에 대해 엄중히 평가할 것"이라면서 "뿌리 깊은 적폐를 도려내고, 더 나은 익산이 되도록 불철주야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태권 익산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을 찾아 위로 격려하며 폭언과 갑질 등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익산시의회 제234회 임시회 신상 발언을 통해 자신의 언행이 부적절했다고 공식 사과했지만 익산시청공무원노조는 조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청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