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여야 황금분할 구도로 짜여진 제5대 익산시의회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특히 5대 지방의회가 개원도 하기 전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후보별로 복잡하게 엇갈려 '원외 과열경쟁'을 벌이는데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시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익산지역은 그 동안 여당 국회의원과 여당 시장 체제에서 대화와 타협보다는 일방적인 독주에 따른 부조화가 많아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이번 제 5대 익산시의회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가 갈등보다 화합을 모색해 상생구도의 새판을 짜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8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익산지역은 25명의 시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열린우리당 당선자가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2명이고 민주당이 7명, 민주노동당이 3명, 무소속이 3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8개 선거구에서 특정지역 쏠림현상이 비교적 적어 이번 선거에서 익산 시민들이 절묘한 선택이 돋보인다.
당선자 현황도 각 정당이 20.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별과 직업별로 노.장.청이 조화롭게 선출됐으며 비례대표도 여야(우리, 민주, 민노)가 나란히 여성을 1번으로 배치해 모두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 같이 익산시의회가 특정 정당 위주로 구성되지 않아 일당 독주현상 대신 여야 타협과 상생이 예상되지만 종전 여당 국회의원과 여당 시장 등이 독선적 행태를 답습하려고 할 경우 오히려 지역갈등과 불신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5대 지방의회가 개원도 하기 전 의장단 구성을 놓고 출신지역별 '소속 정당별'지지 후보별로 복잡하게 엇갈려 '원외 과열경쟁'을 벌이는 데 대해 지역주민들의 우려섞인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지방의원 유급제 시행 등 지방의회의 인적 쇄신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 대결구도로 전개되는 바람에 유급제 시행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의원들이 자리다툼에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
이 때문에 5대 익산시의회는 오는 26일 당선자 간담회를 통해 의회 분위기와 시정 현황을 파악하고 오는 7월3일 1차 소집에서 실시될 의장과 부의장 선거, 4일 상임위 구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어떤 여야의 진면목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