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관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익산의 다음 10년을 위한 도시전환·리브랜딩 5대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전 부지사는 18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의 도시 구조와 산업·문화·정주 생태계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한 ‘RE: IKSAN–익산 리셋·리부트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저는 단일 사업이나 개별 정책 하나를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며 “익산이라는 도시의 현재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 도시의 다음 10년·20년·30년을 어떤 구조로 다시 설계할 것인가, 그 전체 그림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익산은 지금 변화를 미루면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게 된다”며 “이제는 도시의 전체 흐름을 젊게 바꾸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최 전 부지사는 “익산은 잠재력이 부족해서 쇠퇴하는 것이 아니다.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멈춘 것”이라며, 지금의 익산을 ‘잠재력은 많지만 활용되지 못한 도시, 자산은 많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묶이지 못한 도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익산역 광장의 단절, 원도심 공실 증가, 세계유산의 낮은 체류성, 보석산업의 브랜드 부재, 야간경제 소멸, 청년 정주 여건 악화를 지적하며 “이제 익산은 리셋(Reset)과 리부트(Reboot)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익산의 미래를 바꿀 엔진은 ‘젊은 익산을 만드는 다섯 가지 프로젝트’라고 제시했다.
이 다섯 가지는 도시를 젊게 만드는 다섯 개의 축이며, 이들이 모이면 익산의 새로운 엔진, 그리고 잼잼도시 익산이라는 도시 신브랜드가 완성되고, 최종적으로 젊은 익산 다음 만들기라는 도시 비전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다섯 가지 젊은 익산 프로젝트는 ▶원도심을 젊게―익산역 광장 회복 프로젝트(RE:Connect) ▶미래를 젊게―익산형 돔구장 프로젝트(RE:Engine) ▶산업을 젊게―보석도시 익산! 티파니 프로젝트(RE:Shine) ▶문화를 젊게―잼잼도시 익산! 미디어아트 프로젝트(RE:Night) ▶도시를 젊게―공공디자인 Re:Design 프로젝트(RE:Design)로 구성됐다.
최 전 부지사는 “이 다섯 가지 젊은 익산 프로젝트는 각각이 하나의 사업이 아니라, 익산이라는 도시를 재가동하기 위한 새로운 엔진”이라며, “다섯 개의 젊은 익산이 모이면 잼잼도시 익산이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완성되고, 이것이 곧 젊은 익산 다음 만들기라는 비전의 실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행을 위해 익산 리브랜딩 추진위원회, 프로젝트 통합추진단, 전문가 자문단, 청년 리빙랩,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도시 대전환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전 부지사는 “익산은 지금 선택의 순간에 서 있는데 더 미루면 쇠퇴는 가속되고, 지금 결단하면 익산의 미래 30년이 달라진다”며 “저는 익산이 다시 움직이는 도시가 되도록 제 경험과 역량을 모두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익산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제는 행동할 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