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 야행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가을밤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수놓았다.
익산시는 4일부터 5일까지 1,400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백제왕궁(왕궁리유적) 일원에서 열린 2019 익산문화재 야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야행을 야간이 아름다운 유적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 내용과 체험재료를 보충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행사장마다 왕궁리 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을 비롯한 여러 포토존을 설치해 추억을 남기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유등 조형물과 고도육성주민협의회의 한지등 공예 작품전은 별빛 가득한 백제왕궁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했다.
특히, 무왕과 선화공주가 함께하는 천년기원을 담은 탑돌이와 천년별밤 소원등 날리기 행사는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익산문화재 야행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기에 평소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탑리마을의 골목길은 청사초롱과 탑리갤러리의 장식을 더해 멋스러운 마을로 변신했으며, 버스킹은 야행 분위기를 돋워줬다.
또 탑리마을은 왕궁주막을 포함한 각종 먹거리와 구경할 거리가 많은 야시장으로 변모하여 이틀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였으며, 왕궁후원은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문화재 야행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유관기관·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문화재 야행은 내년에도 더욱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익산이 간직하고 있는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