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각종 학술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익산시의 압축.포장쓰레기에 마구잡이로 뒤섞인 프라스틱 등 염소계 석유화학물질들은 태울 경우 다이옥신을 비롯한 각종 환경호르몬으로 기화되어 '소리없는 살인자'가 된다.
특히, 프라스틱류에서는 폐기되기 전인 제품 상태에서도 환경호르몬이 용출되며, 특정한 프라스틱에는 열과 빛에 대한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납,카드뮴,주석 등 중금속 안정제를 첨가하기 때문에 소각시 다량의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유발된다.
환경호르몬은 인체에 들어와 생체가 원래 가지고 있는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면역성을 저하시키는 등 생체를 교란시키고, 정자 감소 등 생체의 호르몬 양을 변화시키기도 하며, 생체의 생식기능을 직접 저해하여 생식을 어렵게 하는 등의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다.
또 이 물질은 암을 유발하고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며 불임과 선천적 기형, 발육장애 및 기능저하를 일으킨다는 것은 국제 의학계에서 수없이 확인된 사실이다.
만약, 이같은 물질들을 대량으로 소각할 경우, 각종 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대기, 토양, 수질로 배출되어 장기간의 잠복기를 거쳐 인류에 커다란 재앙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을 비롯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PVC-FREE 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서울대학병원을 비롯한 여러 병원이 링거백, 혈액병 등 PVC 제품의 사용금지를 선언 하는 등 PVC-FREE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하물며, 이같은 물질들을 대량 소각한다는 것은 환경호르몬 인식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익산시가 각종 폐기물이 뒤섞인 압축.포장쓰레기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폐기물이 나무 조각이라 하더라도 왁스칠이나 코팅, 페인팅이 되어 있으면 소각시 환경호르몬이 배출되고, 고무젖꼭지를 비롯한 유아용품. 일회용 도시락. 컵. 접시. 식품포장용랩 등이 뒤섞여 있는 생활폐기물들을 그대로 소각할 경우 환경호르몬이 유발된다.
이같은 사실들을 토대로 할 때 가연성과 불연성 조차도 분리하지 않고 압축.포장된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은 시민들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험한 지경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나아가, 지구촌 전반에서 폐기처분되고 있는 소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고는, 공신력이 땅에 떨어진 익산시의 청소행정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경 재앙에 내몰린 익산시민
익산시의 청소행정이 시대착오적인 환경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각종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압축.포장하고 이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게 익산시 환경정책의 현주소이다. 우리 정부 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내분비 교란물질'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을 자각, 자원순환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쓰레기 소각은 폐기되어가는 정책인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관치적 행정편의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다. 가장 중요한 안정적인 1차 분리 배출의 시스템 구축의 노력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소통뉴스는 쓰레기와 생태계를 파괴하는 물질 등의 위해성에 노출된 현실을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 익산시민들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코자 한다. <편집자 주>
가- 자화상
나- 소각의 폐해
다- 환경호르몬(PVC 등)
라- 스토커 소각방식 피해 현장
마- 방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