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청사 건립 문제로 인한 정‧관계의 공방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잘못 알려진 엉터리 홍보다’ vs ‘정치적 목적의 발목 잡기다’를 놓고 공방을 벌이던 상황에서 ‘LH가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제시했다’ vs ‘회의자료일 뿐 공식 입장이 아니다’를 놓고 재차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대중 전북도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익산시 신청사 건립 사업비로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다고 주장하자, LH는 김 의원의 주장이 LH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대중 도의원은 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익산시 신청사 건립 위탁개발사업자인 LH가 관련 사업비로 1173억원을 제시했다"면서 "이는 익산시가 매년 57억원씩 20년간 갚아나가야 규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청사와 아파트 건설비로 729억원이 소요되는 것을 비롯 금융비용 420억원, 개발보수 24억원, 시민부담이 249억원이 발생하게 된다"고 “이는 LH 본사에서 받은 것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은 LH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LH 본사에 따르면, 김 도의원이 발표한 내용은 국토부와 회의했을 때 쓰였던 자료로, 해당자료에 적시된 1173억원은 3만4000㎡에 대한 대략적인 신청사 건립비용으로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주장은 480억원이 소요된다는 익산시의 입장과도 배치된다.
이상춘 익산시 안전행정국장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익산시가 공모사업 신청시 산정한 사업비는 관련 법규정에 의한 기본적인 내용을 근거로 산정한 추정치”라며 “사업이 구체화 되면 추가되는 지하주차장, 건축구조 등 추가되는 내용에 따라 사업비는 변동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공모사업은 정부정책 실현을 위한 국가 정책사업이지, LH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며 “국비지원이 없는 대신 사업시행자인 LH로 하여금 지자체 청사개발에 참여시켜, 열악한 지방재정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사업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