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가 최근 불거진 수도권 진출설(캠퍼스)에 대해 “평택시 유치단에서 공식제안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진 구체적인 검토조차 하지않았다”고 일축했다.
다만, 평택시 유치단이 유치 의향서를 보내온데 이어 오는 12일 원광대를 방문해 설명회를 갖겠다고 한 만큼 ‘그들의 제안을 들은 연후에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겠다’는 게 원광대의 공식 입장이다.
원광대 정광우 기획조정처장은 5일 대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일부학과 평택시 이전설에 대해 “평택시 유치단이 최근 유치의향서를 보내왔고 설명회자리(12일)를 갖겠다고 해 들어볼 예정에 있는 아주 기초적인 단계일 뿐”이라며 “대학 내부에선 이와 관련한 검토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처장은 “2년 전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원광대는 다양한 경쟁력 확보대책을 마련해왔는데 신입생 유치와 취업이 부진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수도권 캠퍼스 진출이었다”며 “이 계획은 대학 중장기 발전 계획안에도 포함돼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입생 유치와 취업난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대학의 현실을 감안할 때 수도권 캠퍼스 추진은 위기에 처한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게 정 처장의 주장이다.
이는, 제안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 상황에 따라 원광대가 본격적으로 수도권 캠퍼스를 추진 할 수 있음을 내비치는 대목이다.
따라서, 평택시 유치단의 제안이 부지혜택이나 세제혜택 등 재정 측면에서 파격적일 경우 원광대 수도권 캠퍼스 추진은 본격 검토 될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그 혜택이 미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원광대의 수도권 캠퍼스 추진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광대 수도권 캠퍼스 추진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평택시 유치단에서 내놓을 재정적 혜택이 어느 정도이고, 그 제안이 실제 공신력이 있느냐에 따라 진출여부가 판가름나거나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