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도의원 지난 1년 의정활동 살펴보니]
김병옥 도의원은 주민이 직접투표로 뽑은 주민의 대표이다. 그동안 김 의원은 의원들의 유급제도에 따라 시민의 혈세로 적지 않은 의정비를 지급받으며 의정활동을 해 왔다.
그런 그가 도의원 임기를 3년여나 남겨두고 개인 영달을 쫒아 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시민사회로부터 혈세낭비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경고도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지역시민사회는 시민과의 엄중한 약속을 이렇게 팽개쳐도 되는 것인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신의와 책임은 있는 것인지 지속적으로 묻고 있다. 그의 근본적인 자질과 성실성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이다.
이에 본지는 우선 조합장에 출마한 김 도의원의 조합장 자질을 따지기에 앞서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성실히 의정활동에 임했는지부터 살펴봤다. [편집자 주]
金 의원 의정활동 ‘불성실∙낙제점’
김 의원의 지난 1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불성실∙부진’ 그 자체였다.
전라북도의회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6.2 지방선거에 당선돼 지난해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 의원은 지난 1년 동안의 의정 활동 성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김 의원은 의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출석해 발언한 횟수가 지난 1년간 5회에 불과했다.
전북도 의원 43명의 평균 발언횟수가 40건에 달한 점을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것으로 ‘활약상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회 본회의 출석률도 낮았다.
김 의원은 지난 1년간 36번 열린 본회의에 11번이나 출석하지 않았다.
특히 김 의원은 5월 이후 사실상 도의원 직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김 의원은 올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2차에 걸친 제280회 본회의와, 뒤이어 6월 7일부터 6월 20일까지 5차에 걸친 제281회 본회의 등 총 7번의 본회의에 연속해서 불출석했다.
이 시기는 익산농협 이모 조합장의 결심 공판이 임박한 시점이란 점에서 조합장 출마를 위한 불출석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
게다가 김 의원은 다른 의정활동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위 소속인 김 의원은 해당 상임위에서 2회 발언과 행정사무감사에서 3회 발언한 기록이 있을 뿐 본회의와 예결위, 그리고 특별위에서 발언 기록은 전무했다.
또한 발의 의안 역시 3건에 불과했으며, 의원별 홈페이지 의정동영상은 타 의원들 경우 몇몇 건씩 올라와 있었으나 김 의원은 이 역시 전무했다.
이렇듯 지난 1년간 의정활동이 부진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산동에 사는 김모씨는 “도의원에 전념하라고 뽑아준 선량이 부진한 활동에 머물며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것은 그의 불성실함을 방증하는 것이고, 조합장 보궐선거가 벌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조합장에 출마한 것은 시민을 무시한 행위”이라고 비판한 뒤 “익산농협 조합장에 대한 재판이 1년이 넘게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몸은 도의회에 있었지만 마음은 콩밭에 있었던 것이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