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슬러지 처리 공법 선정을 놓고 무려 5년 동안이나 논란을 빚으며 표류하던 익산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건설사업이 마침내 환경부 권장 공법인 '건조연료화 공법'으로 가닥이 잡혔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는 생활하수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하수슬러지를 자체 처리키로 하고 2006년부터 슬러지 처리 방식을 포함한 자원화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거듭해왔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시는 그동안 탄화공법 유지, 공법 변경, 건조 연료화 등 3가지 안을 놓고 약 4년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 최근에 결국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공법인 '건조연료화 공법'으로 처리시설을 시공하기로 확정했다.
시는 이 공법의 장점에 대해 “'건조연료화'는 슬러지의 부산물 처리가 쉽고 건설비가 적게 든다”고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의 핵심 사안이 공법이 최종 확정함에 따라, 다음 달 입찰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9-10월께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15일 전북도에 입찰방법에 대한 심의를 신청하고 기본계획 변경작업이 끝나는 5월 말께 턴기방식(일괄수주방식)으로 이를 발주할 계획이다.
익산시 금강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조성될 이 시설은 일일 처리용량은 120t이며 이 공사에는 198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익산시에서 배출되는 1일 슬러지는 70여t이지만 앞으로 산업단지 설립 등으로 추가로 늘어날 슬러지의 양을 고려해 처리시설의 용량을 120t으로 설계된다.
익산시 관내 하수구에서 나오는 찌꺼기는 이곳에서 10% 규모로 압축, 건조돼 서부발전소로 보내져 무연탄 등과 함께 연료로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처리공법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다음 달 입찰공고에 들어가는 등 2013년 5월경까지 공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며 “공법 선정의 투명성을 위해 업체 선정도 업무 위.수탁 체결을 한 환경관리공단에 전적으로 맡겼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업 계획 수립 이듬해인 2007년 한때 처리 방법 중 하나로 '탄화공법'을 선정했으나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반대 여론과 함께 업자와 공무원과의 유착의혹 등이 제기되자 사업 시행을 유보한 채 고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