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주년 3.1절을 맞아 익산시에서 기념식과 함께 3.1만세 재현극, 민족혼무 살풀이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익산독립운동기념사업회(황성근 회장) 주관으로 3월 1일 오전 10시 마한체육관에서 이한수 시장을 비롯한 애국지사와 유가족, 시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 날 기념식은 오전 9시 30분 익산기세배보존회의 사물놀이 싯김굿을 시작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 독립선언문낭독, 카르디아여성합창단의 3.1절 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또, 김석환 시인의 민족시 낭독, 이도현 연출로 영천교회, 이리여고, 이리고가 함께하는 3.1만세 재현극, 풀이무용단의 민족혼무 살풀이 등 문화공연이 12시까지 이어진다.
인화동 순국열사비에서도 인화동바르게살기운동본부(송계주 협의회장)주관으로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헌화와 묵념, 만세삼창을 통해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린다.
인화동바르게살기운동본부 회원들은 순국열사비 주변 환경정비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3.1일 기념식 전날인 2월 28일에도 순국열사비 주변 환경정비를 실시하였다.
이한수 시장은 “우리 익산에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규홍 의병장을 비롯해 문용기 열사 등 많은 선조들이 목숨은 물론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을 한 충절의 고장이다”며 “앞으로도 우리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마음 깊이 새기고 서로의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와 지역을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일에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순국열사비는 1919년 4월 4일 이리장날을 기하여 태극기를 들고 독립운동을 하던 중 문용기 열사를 비롯한 박영문, 장경춘, 박도현, 서정만, 이충규 등과 함께 일제의 칼날에 순국한 현장에 익산 시민의 뜻을 모아 건립한 비이다. 비문은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친필로 써서 하사한 것이다.
또, 의병장 이규홍 선생은 익산 석암동 출신으로 1906년 26세의 젊은 나이로 의병을 일으켜 전북·충남에서 일본군에 많은 인적 피해를 주었고, 해외에서도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다.
상해에서 독립청원서를 가지고 파리로 떠나는 김규식 선생에게 1,300원의 경비를 지원하였고, 간도에서 김좌진 장군에게 전 재산 3,000원을 독립군 양성자금으로 헌금하였다.
정부에서 1968년 대통령 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고 묘지는 팔봉동 선산에 있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병자호란 때 오응정과 그의 아들 욱과 동량, 직, 그리고 직의 아들 방언 등 해주 오씨가 3대에 걸쳐 나라를 위해 순절하였다. 이를 기리기 위한 삼세오충렬사가 현재 용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