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과 함께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오르면서 후보들의 정책공약 발표와 토론회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네거티브 선거전보다 지역발전을 견인할 정책대결로 ‘진정한 지역 참 일꾼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참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의미를 살리고, 지방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공천과정에서 전개된 상호비방 등 네거티브에서 벗어나 정당과 후보, 유권자가 모두 성숙한 선거문화 정착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14일로 마감되면서 사실상 후보들의 사활을 건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6·2 지방선거에서 익산지역 유권자들은 도지사 1명, 익산시장 1명, 의원 3명(1선거구 배승철 무투표당선 제외), 기초의원 22명(비례3명 제외)과 함께 교육감 1명을 포함해 교육의원 1명도 동시에 선출하는 등 한사람 당 8표를 찍어야 한다.
이처럼 지방 행정과 교육, 그리고 이것을 감시·견제해야 할 지역의 일꾼들을 한꺼번에 대규모로 뽑는 중요한 선거지만, 그동안 일부 정당과 후보들은 공천과정에서 파행을 거듭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혐오증과 선거무관심을 부채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익산지역을 텃밭으로 자처하는 민주당은 당초 ‘깨끗한 후보, 능력 있는 후보’를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두 국회의원이 양분돼 치열한 공박전까지 벌이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으며, 선거가 임박한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
후보들 역시 자신들의 차별성 있는 정책이나 강점보다는 상대 후보의 정책을 헐뜯고 단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에 주력했다.
특히 익산지역 선거 판세와 분위기를 좌우하는 익산시장 선거는 경선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인신공격성 발언이 줄을 잇는 등 혼탁선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책 토론회가 본격 시작되고 후보들 역시 ‘정책 대결’로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의미 있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13일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친 익산시장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끝까지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거과정에서 후보 자질에 대한 평가와 도덕성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자질 검증을 내세운 나름의 전략성 복선도 만만치 않다.
특히 각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이 같은 의문점을 언론 등에서 잇따라 전개하는 정책토론회를 통해 집중 점검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이 처럼 상대의 단점을 벼르는 분위기가 팽배한 만큼,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전은 언제든지 재연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참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의미를 살리고, 지방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발전을 견인할 정책대결로 후보자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민단체협의회 이진홍 집행위원장은 “현재 익산의 지방자치는 자치행정, 지역경제 등에서 극복해야 할 것이 상당한 위기상황에 당면해 있고, 6·2 지방선거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지역 일꾼을 자처하고 나선 후보들에게 지역 현안과 이슈를 쟁점화시켜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는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차원에서 지역 언론과 함께 정책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이어 “이번 토론회는 익산시장 후보 첫 토론회로서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 자질과 능력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6.2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익산지역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자리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시민들 앞에서 각자의 정견을 밝히는 공개토론회로서 스튜디오 토론과는 달리 현장감이 높을 걸로 예상 된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소통뉴스, 익산투데이, 익산시민뉴스 등 익산지역 3개 언론사가 함께 마련한 익산시장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는 19일(수) 오후 7시 영등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