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사유적지구’ 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는 26일,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확정에 따른, 세계유산 등재추진회의를 개최했다.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지난 2007년 2월, 익산지역 역사문화유산에 적극적인 관심을 지니고 있는 각계의 인사로 구성된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하였으며, 올해 초,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 문화재청 제출을 계기로 2월 27일 2차 추진회의를 개최하여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협의한 바 있다.
지난 6월 4일,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 유산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회의를 갖고, 6월 9일, 익산역사유적지구 등 8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신규 등재키로 확정 발표하였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서, 세계유산으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전에는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어야 그 자격이 부여된다. 따라서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확정은 세계유산으로 가는 제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이며, 이제 세계유산 등재추진사업이 공식적인 스타트라인에 서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세계유산 소재지역의 관광명소화로 인하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의 관광수입이 증대되고 고용기회가 확충되며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전 국민의 애호심이 고취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신청문화유산의 ‘보편 탁월한 가치’와 진정성 및 완정성을 규명해야 하며 유산의 보존 관리를 위한 지역민의 노력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학계전문가를 비롯하여 시민, 관계기관 등 민관학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한 실무진의 구성과 추진위원회의 운용방안, 향후 추진 과제의 선정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사항은, 첫째, 추진위원회 재정비 방안, 둘째, 추진위원회의 법적 구속력 논의, 셋째, 세계유산 추진실무단 구성 및 학술자문위원회 구성, 넷째,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 사업 등으로서, 세계유산 등재추진 사업의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들이다.
이번 제3차 추진회의에는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하여 김삼룡 전 원광대 총장, 조배숙 국회의원 등 3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번 회의는 전라북도가 보유하고 있는 ‘古代都城’이라는 문화적 자산이 국내는 물론, 온 인류가 공유하는 세계유산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는 데에 방향키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