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인사비리 수사 영향 등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인우 비서실장의 사의가 전격 반려됐다.
22일 지역 정치권과 공무원 등에 따르면, 이한수 익산시장이 최근 인사비리에 연루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비서실장에게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의미로 사표를 반려했다.
이에 따라 이 비서실장은 자신의 의중과 3~4일간의 병가 형태의 칩거를 접고 22일부터 정상 출근했다.
이 시장의 사의 반려는 비서실장을 재신임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여론 와전을 막고 검찰 수사도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과 공무원 등은 이 비서실장의 사의에 대한 많은 우려를 제시하며, 이 시장에게 적극적으로 만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의 반려 배경에는 우선, 이 비서실장의 진의가 ‘본인이 검찰의 인사비리 수사에 연루돼 시장에게 걱정을 끼친데 대해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충정’였다는 점이 높게 참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비서실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할 경우, 현재 불구속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비서실장의 인사비리 혐의 수사가 자칫 일반 시민에게 사실로 드러나 사표가 수리 된 것처럼 비쳐질 수 있어, 이 같은 와전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감안한 반려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검찰 수사로 곤혹스러운 비서실장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시정의 책임완수를 다하고, 사직보다는 같이 힘을 합쳐 풀어나가는 게 더욱 현명하다’는 의미의 재신임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규상 현재 수사가 일단락 될 때까지 사임이 불가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반려 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정가의 하마평과 논란이 뜨거운 만큼 추후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던, 사의가 반려된 만큼,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무성히 제기됐던 후임 비서실장의 하마평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기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한편, 익산시는 이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정가에서 후임자의 하마평이 무성하자, 법규상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일단락 될 때까지 현 비서실장의 사임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항간의 비서실장 교체설을 전면 부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