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심이반을 살피 건데, 외줄타기를 하던 이한수 시장이 무너지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그가 지금 직면한 진동은, 취임 이후 불과 14개월 동안 민의를 저버린 채 멋대로 걸어 온 족적들의 반작용이다.
그의 독선이 선택한 외줄조차도 그 본질이 양쪽에서 버티는 힘의 균형에 있다는 점을 간과한 탓이다. 자신의 힘과 외줄이 지닌 힘을 조절했다면 오늘처럼 불규칙하게 출렁이는 형국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독선은 견제하는 목소리까지 틀어막기 위해 지위를 남용하면서 중심을 잃었다. 특정 언론을 구독하는 공무원은 끝까지 추적하여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하는 자치단체장이 풀뿌리 민주주의 하늘 아래 또 있겠는가.
또한, 특정 지방일간지 지역주재기자가 단 한 번의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 보도를 하자 신문을 절독하고 시정광고 및 공고를 중단하겠다고 본사에 공문을 보낸 또 다른 사례는 5공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을법한 일이다.
나아가, 특정 기사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의 객관적인 평가를 생략하고, 진실성이 담보된 기사가 허위의 사실을 적시 했다고 사직당국에 세 차례나 고소를 하면서, 열악한 특정 언론을 말살하기 위해 수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자치단체장을 누가 소통하는 시장으로 보겠는가.
더구나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을 두 차례나 고소를 하면서 권력의 칼을 함부로 휘두르는 자치단체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독선은 반사회적인 것이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기도는 반민주적인 행위이다. 오늘 민심이반은 바로,이한수 시장이 보여주는 사회부적응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짧은 기간 동안 사초(史草)에 기록된 그의 거듭되는 거짓말들은 그가 최소한의 도덕적 소양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이한수 시장은 5.31 지방선거 막바지에서 소각장 전면 재검토와 민의수렴을 약속해 놓고, 취임 직후 공청회 한번 개최하지 않은 채 ”재검토는 법원이 하고 있으니 소각장을 강행한다”고 발표 했다. 정치적인 약속을 법원의 판단에 전가하는 것은 모순이며, 무책임의 전형이 아니겠는가. 또한, 법원이 “소각장 입지선정 절차가 취소사유가 되는 하자를 안고 있다”고 판결 했는데도 그대로 소각장을 밀어붙이면서 ‘거짓말쟁이 시장’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는가.
그는 또, 전북대학교와 익산대학간 통합 단초에서 재정지원을 약속하여 전북대학교의 수의대 이전을 통합합의서에 반영되도록 해놓고, 구체적인 지원방안 제시를 기피하다가 통합합의서에서 수의대 이전 항목이 빠지자 시민단체와 선량한 시민들을 동원하여 갈등과 반목을 조장했으니, 그릇된 거짓말로 시민들을 우롱하여 여론을 조작했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금마 다목적 체육관 건립’ 사업비와 관련하여 반영되지도 않은 도비 6억원을 특정 국회의원이 확보했다고 거짓말을 해 회복 할 수 없는 불신을 자초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한수 시장은 스스로 위태로운 외줄에서 내려와 풀뿌리민주주의가 지향하는 협치를 통한 상생의 장을 열어야 한다.
작위적인 거짓말들에 대한 진정성이 담보된 사과를 전제로 오류를 바로잡고, 시민들이 부여하는 기회를 다시 잡아 모든 과오를 만회하는데 진력해야 한다.
이같이 불안한 상황은 이한수 시장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31만 시민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기에 오늘 진심으로 충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