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현재 모습은 훗날 어떻게 비춰질까? 만약 백제시대에 비디오카메라가 있었다면 말로만 듣던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는 일이다.
바야흐로 영상미디어시대다. 하지만 영상물의 제작은 장비, 기술 등의 문제로 몇몇 전문인들의 전유물로만 자리 잡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의 대중화로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거나 때론 놓치기 쉬운 범죄자를 검거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하듯, 영상기술이 대중화되면 개인사 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문화·생태·정치 등 역사의 증거·기록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이 각종 출판물의 종합정보처라면, 영상미디어의 종합정보처가 바로 미디어센터입니다. 지금은 청소년들의 80% 이상이 정보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바야흐로 영상미디어시대입니다. 미디어센터는 교육, 언론, 문화의 전반적 역할을 수행할 차세대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익산지역의 영상미디어센터 건립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민의 영상미디어 활용능력을 신장하고 영상문화 저변확대를 이끌어 갈 익산시청소년수련관 유희영(사진) 관장의 말이다.
문화관광부가 내년도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을 위한 전국 11개 지자체의 서류심사 결과 익산을 비롯해 고양, 제천, 천안, 안동 등 5개 지역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23일 현지실사를 남겨두고 있다. 익산시가 지역영상미디어센터로 지정되면 익산시청소년수련관 내 376평 규모에 국비 10억원을 포함 도비3억, 시비7억원 등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익산시청소년수련관 내 376평 규모로 건립된다. 기자재실, 교육실, 편집실, 전용상영관, 스튜디오 등을 갖춘 미디어센터의 건립으로 익산은 도내 영상콘텐츠 생산기지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유희영 관장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최종 선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미디어센터는 촬영·편집·CD보관·상영 등 현장,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독립영화에 이르기까지의 포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센터가 시민들의 의사소통과 영상기록물로의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