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단순 체험 위주였던 농촌관광의 틀을 과감히 깨고 축제와 숙박, 청년 일자리까지 아우르는 '체류형 농촌관광'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익산시는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관광객이 농촌에 길게 머물며 지역 먹거리와 농특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체험·숙박·교통비 지원을 늘리고, 농촌 활력과 농가 소득을 동시에 높이는 지속 가능한 농촌관광 모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촌관광이 당일 여행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농촌 현장에 머물며 농촌의 다채로운 매력을 깊이 경험하는 구조로 탈바꿈한다.
시는 농촌관광 경영체의 참여 범위를 넓히는 한편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을 앞세워 지역 대표 축제와 농촌 여행을 단단히 결속할 계획이다.
앞서 올여름에는 수도권 등 타지역 방문객 200여 명이 참여한 2박 3일 여름 캠프를 두 차례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농촌체험휴양마을에 머물며 물놀이 체험을 즐기고 야간 캠프파이어와 바비큐 파티 등을 함께하며 농촌 체류의 매력을 만끽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이어 올가을 대규모 지역 축제와 연계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집중 가동한다.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 NS푸드페스타, 천만송이 국화축제, 김장축제 등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을 농촌체험휴양마을 숙박과 농촌 일상 체험으로 유도해 지역 내 체류 시간과 농외소득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익산시는 이달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인 '농촌일손여행 청년 워킹홀리데이'를 운영해 농촌 체류의 지평을 청년층으로 넓힌다.
청년 워킹홀리데이는 농촌 현장에서의 일(Working)과 휴식(Holiday), 주민과의 관계 형성을 융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청년 총 20명을 대상으로 2박 3일 단기형, 2주 중기형, 1개월 장기형 등 기간 선택형으로 운영된다.
참여 청년들은 스마트팜 영농 현장과 농작물 수확, 농산물 가공·유통 등 농촌 일손을 돕는 것은 물론, SNS 홍보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사진 촬영, 마을 기록(아카이빙) 등 자신만의 전문성을 발휘해 마을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농식품부는 익산시의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농촌 체류 수요와 효과를 검증한 뒤 2027년 본사업 설계를 위한 국가 표준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문혁 익산시 바이오농정국장은 "농촌관광은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에 얼마나 오래 머물며 농가와 교감하고 실질적인 소비를 일으키느냐가 핵심"이라며 "가을 축제 연계 여행과 청년 워킹홀리데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익산 농촌을 찾고 머물며 나아가 정착까지 이어지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